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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술장인에 한수 배워볼까
✍️ 신륭기공 📅 2011.02.25 00:00 👁 35
日 기술장인에 한수 배워볼까
매경-IBB그룹 공동주최…제5회 일본 기술자 초청 매칭상담회
 
 
 
인천의 전기전자 부품업체 B사는 2009년 제2회 일본 기술자 초청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에 참가했다. 차세대 자동차에 들어갈 베어링 개발을 시작했지만 진전이 없어 속이 타던 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회에 참가한 B사는 이곳에서 일본 굴지의 산업용 펌프 제조업체인 에바라제작소 기술개발부와 중앙연구소에서 34년 동안 베어링 개발을 담당해 온 일본인 기술자를 만났다. 그후 이 기술자는 매달 3~5일씩 6개월 동안 B사를 방문해 베어링 소재 선택에서 설계, 제작, 시험평가 등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지도했다. 그 결과 B사는 마침내 베어링 시험제작품을 개발했고 성능 평가를 위한 시험기를 만들고 있다.

`제조업 강국` 일본의 유명 대기업에서 30~40년 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일본 기술자들을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연결해주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4월 26일에는 `제5회 일본 기술자 초청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가 매일경제신문과 IBB그룹 공동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부품ㆍ소재 수입 증가로 대일(對日)무역 역조가 날로 심화되는 가운데, 부품ㆍ소재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주고자 2009년 처음 시작됐다.

일본 제조 분야 대기업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퇴직 기술자들 가운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이 상담회는 매칭 성공률이 43%에 이른다. 해마다 두 번 열리는 이 행사에서 지난 2년 동안 총 43건의 매칭이 성사됐다.

이렇게 매칭된 기술자들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해주면서 기술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 행사는 일본 기술자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기술자와 기업이 일대일로 개별 면담을 진행할 수 있고, 통역 서비스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폭넓은 분야에 걸친 기술인력 데이터베이스(DB)는 이 사업의 최대 경쟁력이다.

일본에서 현지 기술자들 모집과 선별 업무를 담당하는 IBB재팬은 고무ㆍ플라스틱ㆍ금속 가공, 기계ㆍ장비, 의료ㆍ정밀ㆍ광학기기, 자동차ㆍ트레일러, 전자부품 제조 등 14개 분야에서 339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 기술자 비율이 전체의 84%를 차지해 고급 두뇌가 많은 것이 특징. 또한 박사를 포함한 기술자, 기사, 지도사, 진단사, 심사원 등 기술자격을 보유한 인원 비율도 7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구인기업 모집과 행사 진행을 담당하는 IBB코리아의 안성제 부장은 "각 제조업 분야 전문가 가운데 공학박사, 기술사 등만 엄선해 매칭할 기술자를 선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나 해외에서 수차례 기술지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그만큼 실패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높은 성공률의 비결은 깐깐한 검증 작업이다. 기업이 원하는 기술자를 찾았다 하더라도 실제 채용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쳐 오류를 최대한 줄인다.

기술자 채용을 원하는 우리나라 기업이 IBB코리아에 구인 의뢰서를 제출하면 IBB코리아가 IBB재팬과 함께 가장 적합한 조건의 기술자를 선별해 추천한다. 이후에는 기술자와 기업이 서면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고 인터넷 영상통화를 통해 면담도 진행한다. 이렇게 1차로 선별된 기술자는 IBB그룹 관계자들과 해당 기업을 직접 방문해 면접을 치르고, 여기서 최종 합격한 기술자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안성제 IBB코리아 부장은 "기술자가 해당 기업에 취업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기업을 방문해 업무 성과 등을 청취한다"며 "기술자도 기업에 업무 수행 리포트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최용성 차장 / 노현 기자 / 박준형 기자 / 강다영 기자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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