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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자기술…우주산업 흔들림없이 투자"
✍️ 신륭기공 📅 2021.10.22 08:33 👁 8
 "우리 독자기술…우주산업 흔들림없이 투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를 지켜본 문재인 대통령은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진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참관했다.

그는 발사 데이터 분석이 끝난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발사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뤄졌다. 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으나 필요 고도까지 발사체를 올린 점을 강조하며 국민과 우주과학기술인 모두를 격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을 꾸준히 높이고 다양한 위성 활용으로 이어가겠다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하여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더욱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음은 대국민 메시지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주과학기술인 여러분, 누리호 비행 시험이 완료됐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진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발사관제로부터 이륙, 공중에서 벌어지는 두 차례 엔진 점화와 로켓 분리, 페어링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차질없이 이뤄졌습니다. 완전히 독자적인 우리 기술입니다.

다만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발사체를 미국 700㎞ 고도까지 올려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며 우주에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됩니다. 오랜 시간 불굴의 도전 정신과 인내로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국내 업체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점검해 보완한다면 내년 5월에 있을 두 번째 발사에서는 반드시 완벽한 성공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오늘 발사시험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주신 고흥 주민들과 군, 경찰에게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주발사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력의 총 집결체입니다. 기초과학부터 전기·전자, 기계·화학, 광학, 신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먼저 개발한 우주 선진국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기술이기에 후발 국가들이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초정밀·고난도의 우주발사체 기술을 우리 힘으로 개발해냈습니다.

두께는 2.5㎜로 최대한 줄이면서 극저온의 산화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탱크를 만들었고, 75t의 추력을 내는 엔진 네 기가 하나의 300t급 엔진처럼 움직이는 클러스터링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누리호'의 로켓엔진은 높은 압력을 견디고, 섭씨 3,300도의 화염과 영하 183도 극저온 속에서 연료를 안정적으로 연소시켰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목표 궤도에 정확히 쏘아 올릴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우주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인류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광대한 우주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우주를 향한 상상력과 도전은 과학 발전과 문명의 진보를 이루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1950년대 이후 본격화된 우주개발은 체제 경쟁과 국가 안보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오늘날 실생활을 바꾸는 수많은 기술혁신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인공위성은 방송·통신과 GPS는 물론 환경과 국토관리, 재해와 재난 대응까지 그 활용도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실용적인 인공위성들을 자체 제작하여 운용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 걸음만 더 나아간다면 우리의 발사체를 이용해 다양한 인공위성을 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 세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 우주산업은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우주개발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 되었습니다.

민간인이 우주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꿈같은 일도 이미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주개발에 앞서는 나라가 미래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도 늦지 않았습니다. '누리호'의 성능이 조금만 더 정밀해진다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우주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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