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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엠로보틱스, 도요타도 깜짝 놀란 `압입용 로봇장비`…"이젠 독일시장 공략"
✍️ 신륭기공 📅 2011.03.04 00:00 👁 39
씨앤엠로보틱스, 도요타도 깜짝 놀란 `압입용 로봇장비`…"이젠 독일시장 공략"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말로 유명한 무하마드 알리는 한때 세계 권투의 최강자였다. 알리의 특징은 부드럽게 춤추듯 운동을 한다는 점이다. 정밀기계부품의 조립에서도 부드러운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엔진이나 변속기 내부의 베어링과 축을 조립할 때 '압입(Force Insertion·억지 끼워맞춤)'이라는 방법을 많이 쓴다. 삽입(헐거운 끼워맞춤)은 축 외경이 축구멍 내경보다 작은 것을 끼워넣는 것인 데 비해 압입은 외경이 더 큰 기계부품을 상대적으로 내경이 작은 부품속으로 힘을 가해 집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금속은 약간의 신축성이 있어 외경이 수십 미크론가량 더 커도 압입할 수 있다. 이 공정에서 사용되는 로봇장비가 바로 정밀압입시스템이다. 서울 구로디지털밸리에 있는 씨앤엠로보틱스는 이 장비를 도요타자동차 등에 수출하고 있다.

씨앤엠로보틱스에는 일본 기술자들이 자주 찾아온다. 도요타자동차와 히타치 등의 관계자들이다. 일본 굴지의 제조업체들이다. 이 회사를 찾는 것은 제품을 사거나 조립 공법에 대한 노하우를 얻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독일과 더불어 세계 제조업의 양대 산맥이다. 그중에서도 굴지의 제조업체들이 도대체 왜 종업원 18명에 불과한 한국의 중소기업을 찾는 것일까.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정밀압입시스템이다. 센터마스터(Center Master)와 서보프레스(Servo Press),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Smart Monitoring System) 등이다. 이들 장비는 한마디로 구멍을 정확히 찾아 금속과 금속을 부드럽게 조립하는 장비다.

자동차를 보자.엔진이나 변속기는 베어링 밸브 피스톤 오일실 등 수많은 정밀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다. 이 경우 금속과 금속을 축구멍에 끼워서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축구멍보다 약간 더 큰 물체를 집어넣으려면 손으로 작업하기가 힘들다. 잘 끼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어렵사리 끼워도 위치가 제대로 맞지 않아 주행 중 소음이 나거나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씨앤엠로보틱스는 바로 이 장비를 만든다. 이 회사의 센터마스터는 축구멍의 중심을 정확히 찾아준다. 그런 뒤 서보프레스는 축을 축구멍속에 부드럽게 밀어넣는다.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은 그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화면에 기록하는 장비다. 언제,어떤 조건에서 어떤 힘을 가해 조립이 됐는지를 보여준다.

씨앤엠로보틱스는 일종의 로봇장비인 이 장비를 2000년부터 차곡차곡 개발했다. 그 뒤 이 장비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만도 한라공조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야마하 히타치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중 일부 기술들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창업자인 주상완 대표(52)는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24건에 이르며 출원한 것을 포함하면 39건에 달한다"고 밝힌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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