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입된 베어링 71억원 어치가 국산으로 둔갑한 사실이 적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무역구제지원센터는 15일 관세청과 공조로 중국산 원산지 표시위반 베어링의 불법유통 특별단속을 실시해 242만여점 71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베어링은 자동차, 전기, 전자 및 일반산업기계 등 기계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기계의 쌀’로 불리는 핵심부품이다. 베어링의 자급과 발전에 문제가 생기면 기계산업 발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베어링산업을 정책적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상 수입된 중국산 베어링의 원산지 표시를 제거한 다음 다시 포장 판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대구세관은 수입 통관에서는 정상적으로 원산지(중국산)가 기재된 포장(종이박스 및 비닐포장) 상태로 수입 통관한 후 자사 상표 및 원산지(한국산)를 표시한 포장지로 교체한 후 판매한 유통업체가 적발됐다고 한다. 수량만 각종 베어링 242만여 점에 달하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71억원에 이른다.
기산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베어링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도약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저품질의 중국산 베어링의 무차별적인 저가공세와 더불어 원산지 미표시, 오인표시, 허위표시 등 다양한 유형의 불법유통이 횡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저품질의 중국산 베어링을 장착한 기계를 제조할 경우 심각한 성능의 저하 및 안전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고, 해외로 수출되면 한국산에 대한 신뢰와 신인도가 추락하게 되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