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급등에 따른 다양한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권이 국내 기업들의 자원확보경쟁을 돕기 위한 파생상품 및 철근담보대출, 원자재구매자금 대출, 원자재 구매지원 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월 t당 46만원하던 철근가격이 올 3월 74만1000원으로 14개월 만에 25만원이나 급등하는 등 달러약세, 유가급등, 브릭스(BRICS)국가들의 원자재 수요급증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원자재 난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통해 원자재 싸게 제공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SC제일, 씨티은행 등은 세계 최고 비철금속 거래시장인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을 싼값에 들여오는 파생상품을 운용 중이다. 시중은행 파생상품팀 관계자는 “선물환 상품에 대한 노하우나 정보가 없는 기업들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손실을 입기 일쑤”라면서 “금융회사들은 이들 회사가 비교적 싼 가격에 원자재를 구입하고 선물, 옵션, 스와프 등 파생상품에서 손실을 입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한 알루미늄 제품 제작 회사가 모 시중은행의 지원과 서비스를 통해 t당 3200달러에 달하는 알루미늄을 무려 2300달러 수준에 구입한 경우가 있다. 이 시중은행 파생금융팀은 구조화된 옵션을 통해 런던금속거래소에서 2300달러에 상품을 미리 구매해 기업에 제공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런던금속거래소와 장외거래를 통해 비철금속 중 가격이 오를 시점에 선물, 옵션, 스와프 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한 다음 가격이 급등했을 때 국내 원자재 수요업체들에 싼 가격에 공급한다.
국내의 경우 국민, 신한, 우리, SC제일, 한국씨티 은행 중 신한은행의 규모가 가장 많고 이러한 형태의 거래만 연간 약 1조원(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근담보대출, 원자재구매지원
신한은행은 포스코, 현대제철에 납품하는 국내 5대 금속유통사인 ‘Korea Metal Exchange’(KME)의 지급보증을 통해 구매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을 돕고 있다. 또 HK저축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철근구매자금(담보)대출을 올 3월부터 시작했다. 전국 고물상들이 고철을 수집해 1, 2차 유통시장을 거친후 KME에 모이게 되면 HK저축은행은 KME에 원자재를 담보로 대출 해 준다. 이른바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KME에 원자재 구매의 납입금을 한 달 뒤에 지급하고 HK저축은행에서 철근을 담보로 대출받은 KME는 향후 철근 매각 즉시 운전자금과 현금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구조이다.
서울보증보험도 중소기업의 원자재구매에 대한 대출을 돕기 위해 철강재, 목재, 알루미늄, 금속 등 원자재 공동구매서비스인 ‘유비노바’라는 전자상거래시스템을 만들었다. 올해 성장세는 전년 대비 10배나 커졌다. 현재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참여했고 상반기 중 한국씨티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중기의 원자재 구매자금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해 주고 은행 대출을 받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중기는 철강재의 경우 시중구매가격보다 5% 수준 싸게 살 수 있으며 모터와 베어링은 10% 정도 저렴하다.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올 2월 말 거래실적은 500억원으로 전년동기(50억원) 대비 10배이며 이용 중소기업 수도 현재 600개로 지난해(30개)대비 20배로 늘었다.
/powerzanic@fnnews.com안대규기자


